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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으로 산다는 것 - 김혜남

참소중한당신정신과의원 2021.11.24 17:07 조회 386





어른으로 산다는 것.jpg





- 제목 : 어른으로 산다는 것




- 저자 : 김혜남




- 좋은 구절들




"어른은 별다른 게 아니다. 어른이란 제 인생의 짐을 제가 들고 가는 사람이라 할수 있다. 

아직 힘이 없던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과 사회가 그 짐을 들어 주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이 되면 나 스스로 그 짐을 들어야 한다. 

그 짐은 무겁고 힘들지만 좋은 점도 참 많다. 

부모님이 내 짐을 들어 줄 때는 싫든 좋든 부모님이 이끄는 방향으로 가야만 했다. 

그러나 그 짐을 내가 드는 순간, 나는 길을 선택할수 있는 자유를 얻는다. 

내 짐을 내가 들고 인생의 방향을 선택할수 있는 자유, 

그 인생길을 가는 동안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만나지 않을 것인지 선택할수 있는 자유, 

아마도 그것이 나잇값의 대가로 얻는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권태는 우리의 이상이 너무 높을 때 생기는 감정이다. 

자신이 처한 현실이 이상에 비해 너무 초라할때 우리는 그 어떤 것에도 만족하지 못한채 

외부에서 오는 자극을 경시하고 차단해 버린다. 

행복은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오며, 

아주 작은 일에 웃고 울수 있는 사람이 인생을 더 풍요롭고 재미있게 만들수 있다. 

사는 것에 별 의미를 느끼지 못하고, 모든 일이 심드렁하게만 여겨진다면 

한번쯤 자신의 마음속을 가만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당신도 분명 기쁠때가 있고, 슬플 때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순간을 충분히 즐겨라. 

다른 복잡한 생각은 떨쳐버리고 즐겁게 웃고 슬프게 울어보라. 

삶의 묘미는 순간순간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즐기는데 있다."




"우리는 결혼하고 나면 배우자와의 사랑을 통해 어릴때부터 절실히 꿈꿔 온 사랑을 이루고자 한다. 

하지만 배우자는 결코 나의 공허를 채워 주지 않는다. 또 나를 구해 주고, 나를 완성시켜 주고, 

나만을 바라보고 나만을 돌봐달라는 간절한 바람을 들어주지 않는다. 

그게 당연한 이치인데도 우리는 때로 그에 분노하면서 배우자를 증오하게 된다. 

이처럼 불가능한 것들에 대한 기대는 결혼생활에서 긴장과 다툼이 끊이지 않는 원인이 된다."




"살다보면 분명 체념해야 할 때와 부딪친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이때 체념하지 못하고 계속 매달리게 되면 그것은 집착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우리는 과거 속을 떠도는 과거의 유령이 되기 십상이다. 

모든 것을 두손안에 꽉 쥐고 놓지 않는 것보다 때로는 잡고 있던 손을 벌려 

움켜쥐고 있던 것들을 흘러가게 내버려 둘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체념이란 바로 이 흘려보냄이라 할 수 있다."




"행복은 오히려 덜어냄으로써 찾아온다.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욕심을 덜어내는 것, 나에 대한 지나친 이상화를 포기하는 것, 

세상은 이래야 하고 나는 이래야 된다는 규정으로부터 벗어나느 것, 

그것이 바로 있는 그대로의 나와 세상을 똑바로 보고, 

내 인생의 주인이 되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아이를 떠나보낸다는 것은 결국 아이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권리가 있음을 존중해주는 것이다. 

부모인 내가 바라는 아이가 아니라 그냥 자기 자신이 되도록 놔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못 이룬 꿈을 아이가 대신 이뤄 주기를 바랐던 기대를 포기해야 한다. 

무의식중에 내 아이는 예쁘고, 말 잘 듣고, 똑똑하고, 

훌륭하게 자랄 것이라고 믿었던 이상적인 아이의 모습도 떠나보내야 한다. 

지금 내 앞에서 나를 보며 웃고 있는 그 아이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생각이나 기대에 맞추는 게 아니라 

아이의 보폭과 시각에 맞춰 같이 갈수 있어야 한다. 

아이에게는 아이의 길이 있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이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첫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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