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는 이유없이 삽화적으로 갑자기 불안이 극도로 심해지며 숨이 막히거나 심장이 두근대고 죽을 것만 같은 극단적인 공포증세를 보이는 상태입니다. 이런 불안 상태가 대개 1시간이내의 기간 동안 지속되며 대개 주 2회 정도 나타납니다. 공황발작을 겪는 환자는 흔히 내과를 먼저 찾게 되므로 이 증상이 심근경색증과 같은 위험한 내과 질환으로 잘못 진단되거나 히스테리성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황장애가 있는 환자는 대개 광장공포증(agoraphobia)도 동반합니다. 이는 광장뿐 아니라 공공장소, 특히 급히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 도움 없이(혼자)있게 되는 것에 대한 공포입니다. 이 공포증이 있는 사람의 2/3는 공황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개 고전적 조건화 기전에 의해 공황발작을 겪었던 당시의 장소에 대해 광장공포증이 발생하여 그 장소를 피하는 회피행동을 보입니다. 대체로 공황장애의 평생유병률은 인구의 1.5~5%정도이며, 공황발작의 경우 3~5.6% 정도입니다. 최근 연구는 이보다 좀 더 많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심장내과와 기타 일반내과를 찾아오는 환자의 다수가 공황장애를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공황장애는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2~3배 많고, 전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25세 전후의 청년기에 주로 발병하며 이혼이나 별거 후에 흔히 나타납니다. 평균 발병연령은 25세이고, 광장공포증의 평생유병률은 0.6~6% 정도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공황장애의 증상
1. 공황발작(panic attack)
첫 공황발작은 피곤, 흥분, 성행위, 감적적 외상 등이 있었던 후에 오기도 하나 거의 완전히 자연스럽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비교적 순식간에(약10~20분간 걸쳐) 악화되는 형태로 시작되고 대게 10~20분간 지속되다가 빠르게 또는 서서히 소실되며, 1시간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주 증상은 강한 공포와 곧 죽지 않을까 하는 불안입니다. 이와 동반하여 호흡곤란, 심계항진, 흉부통증, 흉부불쾌감, 질식감 혹은 숨이 답답한 느낌, 현기증, 현훈감 내지 휘청거리는 느낌, 자기나 주위가 달라진 것 같은 비현실감, 손발이 저리는 감각이상이나 몸의 떨림과 진전, 때로는 돌발적인 열감이나 냉감, 땀흘림 등이 나타나고 동시에 실신하거나 죽거나 또는 미치거나 어떤 사고를 저지를지 않을까 하는 공포 등이 엄습합니다. 과호흡으로 인해 호흡성 알칼리증이 오고 그로 인한 신체증상도 나타납니다. 발작 동안 심장이나 호흡장애로 죽지 않을까 하는 것이 가장 긴박한 걱정이 되며, 심계항진이나 흉통이 자신의 임박한 죽음을 나타낸다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 약 20%의 환자가 이 때 실신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흔히 나이도 젊고 신체적으로도 건장한 20대 환자가 심장병으로 곧 죽는다고 응급실에 찾아가기도 합니다. 발작이 없는 중간시기에는 그런일이 또 생기지 않을까 하는 예기불안이 흔히 존재합니다. 이어서 죽을 병이 아닌가 하는 등 건강염려증이 생기고 발작이 일어났던 장소∙상황과 유사한 상황과 장소를 피하려는 회피행동을 나타냅니다. 또는 외출을 피하고 혼자 있기 두려워하거나, 외출할 때는 누구와 동행하려 하는 등 광장공포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2 광장공포증(agoraphobia)
이는 도움을 받기가 곤란할 지 모르는 상황을 피하려는 것으로, 정상적인 사람에 비해 매우 강경합니다. 그리하여 혼잡한 거리, 사람이 많은 상점, 폐쇄된 공간(굴, 다리, 승강기), 폐쇄된 운송기관(지하철, 버스, 기차, 비행기) 등에 가지 않으려 하고, 꼭 가야만 한다면 가족이나 친구를 동반하려합니다. 심할수록 아예 집을 나가려 하지 않고, 혼자 있는 것도 두려워합니다. 즉 공포 때문에 환자들은 공포대상의 장소에 가는 것을 최대한으로 피하고 살며, 심한 경우에는 집안에서 꼼짝 못하고 밖을 전혀 못 나가는 정도에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공황장애의 치료
치료를 하면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이 극적으로 좋아집니다. 현재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알려진 것은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입니다.
1. 약물치료
주된 치료약물은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등을 사용합니다. 대게 투여 2~4주 만에 효과가 나타납니다. 회복 후에도 8~12개월간 유지치료하는 것이 좋으며 그 이후 서서히 감량합니다.
2. 정신사회적 치료
정신치료적 방법으로 환자상태에 따라 분석적 내지 지지적 치료, 가족치료, 행동치료 및 인지치료 등이 단독으로 또는 약물치료와 같이 종합적으로 사용될수 있습니다. 행동치료를 할 때는 실제노출 기법을 사용합니다. 즉 환자가 일상생활 중 무서워하는 자극에서부터 보다 무서워하는 자극으로 점차 노출을 변화시켜 나갑니다. 기타 이완, 과호흡 통제를 위한 호흡훈련 등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지치료는 2가지 요소가 있는데, 첫째는 환자가 사소한 신체감각을 파멸이나 죽음과 같은 파국적 상황으로 해석하는 잘못된 신념에 대한 교육이고, 둘째는 공황발작이 일어난다 해도 이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며, 결코 생명에 위태로운 것이 아니라는 설명을 포함한 정확한 정보를 이해하는 것입니다.